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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요양원

요양병원 & 요양원 우리는 나이가 들고 서서히 정신이 빠져나가면 어린애 처럼 속이없어진다. 결국 원하건 원치않건 자식이 있건 없건 마누라가 있건 없건 돈이 있건 없건 잘 살았건 잘못 살았건 세상 감투를 썼건 못썼건 잘났건 못 났건 대부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게 된다. 고려시대에 60세가 넘어 경제력을 상실한 노인들을 밥만 축낸다고 모두들 자식들의 지게에 실려 산속으로 고려장을 떠났다고들 하는데 오늘날에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이 노인들의 고려정터가 되고 있다. 한번 자식들에게 떠밀러 그곳에 유배되면 살아서 다시는 자기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니 그곳이 고려정터가 아니고 무엇이랴 그 곳은 자기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도 가기 싫다고 해서 안가는 곳도 아니다. 늘고 병들고 혼미해져서 ..

어느 노 부부의 사랑 이야기

어느 노 부부의 사랑 이야기 일시적인 오류로 인하여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원본 이미지가 삭제되어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뷰어 내 로딩이 불가능한 큰 사이즈의 이미지입니다. 육십이 넘은 노 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했습니다. 성격 차이로 이혼한 그 노 부부는 이혼한 그날, 이혼 처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주문한 통닭이 도착하자 남편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날개 부위를 찢어서 아내 할머니에게 권했습니다. 권하는 모습이 워낙 보기가 좋아서 동석한 변호사가 어쩌면 이 노 부부가 다시 화해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내 할머니가 기분이 아주 상한 표정으로 마구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지난 삼십 년 간을 당신..

노 부부의 만두 집 사랑

노 부부의 만두 집 사랑 우리 부부는 조그마한 만두가게를 하고 있습니다. 손님 중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면 어김없이 우리 가게에 나타나는 겁니다. 대개는 할아버지가 먼저 와서 기다리지만 비가 온다거나 눈이 온다거나 날씨가 궂은 날이면 할머니가 먼저 와서 구석 자리에 앉아 출입문을 바라보며 초초하게할아버지를 기다리곤 합니다. 두 노인은 별 말 없이 서로 마주 보다가 생각 난 듯 상대방에게 황급히 만두를 권하다가 눈이 마주치면 슬픈 영화를 보고 있는 것처럼 눈물이 고이기고 했습니다. 대체 저 두 노인들은 어떤 사이일까? 나는 만두를 빚고 있는 아내에게 속삭였습니다. 글세요. 부부 아니 일까요? 부부가 무엇 때문에 변두리 만두 가게에서 몰래 만나요. 허긴 부부라면 저렇게 애절한 눈빛으로..

시 어머니의 증발

시어머니의 증발 여행을 다녀온 아내가 들려준 이야기가 생각났다, 아내는 누구한테서 들었는지 뭐가그리 신이났는지 여보, 여보 부르며 요란을 떨었다, 남편을 사별하고 홀로사는 어머니에게 아들내외가 살림을 합치자고 제의하였다. 외로움에 지쳐가던 어머니가 흔쾌히 받아들인게 올봄의 일이었다. 세살짜리 손자를 돌보는 것이 할머니에겐무엇보다 즐겁고 보람있는 일이었다, 전셋집에 살던 아들은 셋돈을 올려달라는 주인집 요구와 아이육아로 골머리를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뒤 홀어머니를 모시자는 남편의 말에 아내는 한사코 반대했다, 처음부터 고부간은 피차 살갑지 못한 터였다. 살림을 보살펴 주던 친정어머니가 작년 겨울 빙판에 미끄러져 앓아 눕고 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아들내외는 맞벌이 부부로 아파트 하나 장만하려고 애를 썻다..

노년들이여! 남은 인생 맘껏 즐겨라

노 년 들 이 여! 남은 인생을 맘껏 즐겨라◈ 70.80세대는 너무 바쁘게 살아왔다. 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빈국이었는데, 은퇴를 하여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은 세계 경제 10위 권에 들어간 부국이 되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세대들은 부(富)의 과일을 따 먹지 못하고 있다. 소위 인생을 즐기지 못한 것이다. 즐기기는커녕 국민연금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년이 더 많으며 노후 대책이 서 있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인생이란 연습이란 없다. 한번 살다 가면 그만이다. 우리는 과거로 되돌아 갈 수도 없고 인생을 한 번 더 살 수도 없다. 인생은 끝나면 그것으로 끝이다. 영원히 말이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맘껏 살지 않는다면 언제 또 그렇게 해보겠는가? 인생을 맘껏 즐겨라! 인..

국군은 죽어서 말 한다.

국군은 죽어서 말 한다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식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나는 죽었노라. 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 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 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자루 내 머리엔 깨지지 않을 철모가 씌 워져 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 그보다도 내 핏속엔 더 강한 대한의 혼이 소리쳐나는 달..

사랑과믿음 그리고 행복

사랑과 믿음 그리고 행복 사랑은 인생의 흐뭇한 향기이자 우리의 인생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인생의 따뜻한 햇볕입니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이웃 간에 흐뭇하고 아름다운 정을 나누고 삽니다 그 고운 정속에는 아름다운 사랑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랑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인생을 희망과 용기와 기대를 가지고 살아 갈 수가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정의 아름다움과 흐뭇함이 있기 때문에 괴로운 인생도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하여 따뜻한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내가 사랑의 주체가 되어 누구를 사랑하는 동시에 내가 사랑의 객체가 되어 누구의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내가 사랑할 사람도 없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도 없을 때, 나의 존재와 생활은 무의미와 무가치로 전락하고 맙니다. ..

개 코도 모르면 잠자코 있지

개 코도 모르면 잠자 코나 있지 숙종대왕이 어느 날, 미행 중 수원성 고개 아래 쪽 냇가를 지나는데 허름한 시골총각이 관을 옆에 놓고 슬피 울면서 물이 나오는 냇가에다 묘자리를 파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무리 가난하고 몰라도 유분수지 어찌 묘를 물이 나는 곳에 쓰려고 하는지 이상하다‘ 생각을 하고, 무슨 연고가 있지 싶어 그 더벅머리 총각에게로 다가가 "여보게 총각, 여기 관은 누구의 것이요?" 하고 물었다. "제 어머님의 시신입니다." "그런데 개울은 왜 파는고?" 짐짓 알면서도 딴청을 하고 물으니, "어머니 묘를 쓰려고 합니다." 미루어 짐작은 했지만 숙종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보게 이렇게 물이 솟아나고 있는데, 어찌 여기다 어머니 묘를 쓰려고 하는가?" 하고 재차 다그쳐 물으니... 그 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