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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오면

원짱 쉼터 2020. 5. 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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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놈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5월은 4월보다
정다운 달



병풍에 그려 있던 난초가
꽃피는 달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5월이다.

시인 황 금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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