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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相生)

원짱 쉼터 2022. 2. 16. 11:14


상생(相生)




30여 년을 길에서 구걸하며
살아온 걸인 총각은 어린시절
집에서 내 쫓긴 선천성
뇌성마비 환자이다.


그는
정확히 듣고 생각하기는 해도
그것을 남에게 전달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기때문에 구걸
이 외에는 어떤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


번화가 길목에 앉아서  하루 구걸
한 돈이 4~5만원은 되지만 그의
허기진 배는 채울 길이 없다.
음식점 문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바로 쫓겨 나기 때문이다.


구걸이 아니라 당당한 손님으로
돈을 내겠다해도 모든 식당들은 
그에게 음식을 팔지 않는다.


그 이유는, 온 몸이 떨리고 뒤틀려
수저로 음식을 먹어도 입에
들어 가는 것 보다 흘리는 밥이 
더 많아 주위를 지저분하게 만들어 
영업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다.



이 토록 문전박대를 당해 서럽고
배 고픈 그는


예수의 기적을 염원하면서
성경 한 권을 다 외우기도 했다.
그는 30년간 성당 주변에서 떠나 본
적이 없는 진실한 신앙인이다고 하다.


그러나 그 두터운 신앙심도
육체의 허기를 채워주지 못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장가드는
일이란  상상조차 못할 일이었다.


자신을 향해 문을 꼭꼭 닫은 지상에서
결국 그가 찾아 갈 곳은 창녀촌 뿐이었다.



돈만 내면 저들 처럼 문전박대를 
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어느날,
그는 창녀촌에 가서 어울리지 않는
비산 음식을 주문하였다.


그리고
주문 한 가지를 더 첨가하였다.
먹여달라고....
돈이라면 독약이라도 마다 하지
않는다는 한 창녀가 음식상을 들고 왔다.




그리고
걸인에게 먹여주기 시작 하였다.
걸인은 평생 처음 받아보는 인간다운 
대접에 감격하여 눈물을 줄줄흘렀다.


이 세상에서 얼마나 아름다움인가?
그리고 나를 내쫓지 않고 맞아 준 저
여인이야 말로 천사가 아닐까 생각 했다.


드디어 그는 말랬다.
"다... 당신이 
바... 바로 처..천사야..."
창녀는 깜짝 놀랐다. 
뭇 남성들의 천대와
사회의 냉대 만을 받아 오던,


내가 천사라니!
그런데 걸인은,
"당신이 바로 천사"
라고 말 하는 것이 아닌가?



한 평생 처음 듣는 이 아름다운
말에 창녀는 감격했다.
"창녀를 천사라고 말 하는
당신이야 말로 천사입니다....."


둘은 서로 고백했다.
"나의 천사..."


드디어 두 사람은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많은 축하객들의 감동과 눈물과
축복속에서...


그 들은 지금 아담한 가게를 열어
장사를 하고 있다.
걸인은 이제는
문전박대를 당하지도 않고 게다가 
매일 밥을 먹여 주는 아내가 있기에..


이 세상은
에덴동산이라고 찬양 한다.





창녀였던 아내도,
이제는 갖은 수모를 
당하지 않아도 살 수 있고.


남성들을 저주하지 않고
진심으로 한 남성을 사랑할 수 있어서
매일매일을 "축복으로 살아간다"
고 기뻐했다.


그 들을 이토록 새롭게 한 것은 누구일까?
걸인을 구한것은 사회복지정책도 아니요.
자선도 아니요, 교회도 아니었다.
바로 창녀였다.




창녀를 구한 것은
윤락방지법도 아니요,
성직자도 아니요,
상담자도 아니였다.
바로 걸인이였다.


인생이란...
서로 돕고 살면 천국인 것이다.
서로 미워하면 지옥인 것이다.
상생(相生)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 행복 나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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