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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세월이안 놈

원짱 쉼터 2021. 7. 23. 13:28



무심한 세월이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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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끄는이도 없고

뒤에서 미는이도 없건만

용케도 흘러가네

세월이란 놈아~

 

인생 고작

어제 오늘 내일이 건만

어제는 어제 벌써 흘러갔고

내일은 내일대로 미지수요

 

눈앞의 오늘만 오늘일진대

잡든 놓든 용케도 흘러가네

지금 이 시각에도

세월이란 괘심한 놈은

 

두월도 아니고

네월도 아니고

어제 오늘

내일 석삼일이라

세월일라 했을까

 

쥐고 볼세도 없이

안고 만질새도 없이

스님머리에 모신 콩알인양

동서남북 가닥없이

용케도 흘러가네

세월이란 미운 놈아~

 

동녘에 떴든 해는

점심되니 정수리에 비추고

저녁수저 놓기 바쁘게

서산에 자취감추며

용케도 흘러가네

세월이란 앙큼한 놈은

 

하루 세끼 먹으면

흘러가는 하루

그 하루 365일 곱씹으면

한 해가 속절없이 흘러가니

용케도 흘러가네

세월이란 무정한 놈~

 

- 카독으로 받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