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게시방◈/아름다운 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수증

원짱 쉼터 2010. 11. 13. 20:18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수증 어느날 저녁 어린 딸 아이가 부엌으로 들어와서 저녁 준비하고 있는 엄마에게 자기가 쓴 글을 내밀었다. 이번 주에 내방 청소한 값--- 2000원 가게에 엄마 심부름 다녀온 값--- 1000원 엄마가 시장간 사이에 동생봐준 값--- 3000원 쓰레기 내다 버린 값--- 1000원 아빠 구두 4켤레 닦은 값--- 4000원 마당을 청소하고 빗자루질 한 값--- 2000원 전부 합쳐서--- 13000원 엄마는 기대에 부풀어 있는 딸 아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잠시 후 엄마는 연필을 가져와 딸 아이가 쓴 종이 뒷면에 이렇게 적었다. 너를 내 뱃속에 열 달 동안 데리고 다닌 값 --- 무료! 네가 아플 때 밤을 세워가며 간호하고 널 위해 기도한 값 --- 무료! 널 키우며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힘들어 하고 눈물 흘린 값 --- 무료 장난감, 음식, 옷, 그리고 네 코 풀어 준 것도 --- 무료! 너에 대한 내 사랑의 정까지 모두 --- 무료!!! 딸 아인 엄마가 쓴 글을 다 읽고 나더니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사랑해요♡~!" 그러더니 딸 아인 연필을 들어 큰 글씨로 이렇게 썼다. "전부 다 지불되었음" 부모는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 않고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건만 자식들은 부모에게 대가를 요구한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로되 아래에서 위로 흐름은 순리에 어긋나는 줄 아나보다 부모에게 손 내미는 것은 떳떳하고 당연하나 자식에게 손 내미는 것은 부끄러워야 하는가 효자 불효자는 부모가 만든다는 말이 있다 손 내미는대로 들어주다보니 과보호가 되고 과보호는 불효자를 만든다 하던가 참으로 부모 노릇하기 어려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