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인생 항로
황혼의 인생 항로
우리네 인생길이
아무리 고달프고 힘든 가시밭
길이라고 말하지만 우리가 걸어온
인생 여정은 왜 그리도 험난했고
눈물로 얼룩진 한 많은 세월이었나요
찢어지게도 가난한 이 땅에 태어나
청초하게 돋아나는 새순 같은 나이에
전쟁이 뭔지 평화가 뭔지도 모른체
목숨 건 피난살이 서러움을 겪었고
감자밥 고구마밥
시래기죽으로 연명하며
그 지긋지긋한 허기진 보릿고개를
슬픈 운명으로 넘어온 꽃다운 젊은 날들
돌아보면 굽이굽이 눈물겨운 가시밭길
그 길고도 험난했던 고난의 세월을
당신은 어떻게 넘어 왔는지요.
지금은 무심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육신은 이미
여기저기 성한데 하나없고
주변의 아까운 지인들은 하나 둘씩
불귀의 객으로 사라지고 있는 이때
정신은 자꾸만 혼미해가는
황혼길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며
자식들 잘 길러 부모의무 다 하고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메인 삶 다 풀어 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찾아
남은 세월 후회없이 살다 갑시다.
인생 나이 황혼에 접어들면 이성의
벽이 허물어 지고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남여 구분없이
부담없는 좋은 친구 만나 산이 부르면
산으로 가고 바다가 손짓하면 바다로
가고 하고 싶은 취미 생활 마음껏
다하며 남은 인생 후회없이 즐겁게
살다 갑시다.
한 많은 이 세상 어느날 갑자기
소리없이 훌쩍 떠날적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가져 갈것 하나 없는
빈손이요 동행해 줄 사람 하나
없으니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다
쓰고 쥐꼬리만큼 남은 돈 있으면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다 쓰고
행여라도 사랑 때문에 가슴에
묻어둔 아픔이 남아있다면 미련 없이
다 떨쳐버리고
당신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합니다
라고 진심으로 얘기할수 있는
친구들 만나 남은 인생 건강하게
후회없이 살다 갑시다.
- 옮긴 글 -
幸福한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