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짱 쉼터 2021. 2. 15. 09:55



 


고향은 내 어릴 적 추억이 거미줄 치듯 치렁치렁 매달린 초가집에서 내 잔뼈가 자랐고 내 꿈과 희망이 자라던 곳

고향마을 창호지 문틈으로 도란도란 정다운 이야기 새어나오고 개짓는 소리에 떠도는 바람이 문풍지를 울리던 윗목 희미한 등잔불에 바느질하시던 어머니의 모습...

장독대엔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리고 어머니의 향기가 묻어나는 곳 그때 그 시절 향수에 젖어 새록새록 애간장 끓여 붓는 그리움이 둥지를 튼다.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고향 그리움이 머물러 숨 쉬는 곳 아득하게 먼 그리움의 가지에 나풀나풀 하얀 미소를 날린다.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세월 등에 업고 아련히 떠오르는 내 인생의 보금자리였던 그 옛날이 고향 아랫목처럼 그리워진다 시인 道軒 이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