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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원짱 쉼터 2020. 3. 28. 10:21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새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세월을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나네

모두다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작사 작곡  김 경목

노 래   故  김 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