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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원짱 쉼터
2020. 2. 6. 20:00
정월 대보름
한 해 동안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히 하려는 뜻으로 날밤 호두
은행 잣 등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부럼을 하고 맑은 술을 귀밝기 술이라
해서 마시곤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찾아 이름을 불러
대답하면 내 더위 사가라 더위팔기도
했습니다.
오행에 맞춰 찹쌀 수수 팥 차조 검정
콩을 넣어 한해의 액운을 쫓고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오곡밥을 해
먹었습니다.
또한 아홉가지 나물인 호박고지 박고지
말린가지 말링버섯 시래기 등 아홉가지
나물을 기름에 볶아 무쳐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김이나 취나물로
밥을 싸서 복쌈을 만들어 복조리에 넣어
두었다가 먹기도 했습니다.
특히 대보름날에는 다른 성을 가진 3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해의 운이 좋다고
하여 여러 집의 오곡밥을 나누어 먹기도
했고 훔쳐 먹는 풍습이 있기도 했습니다.
또 대보름날엔 하루 동안 아홉 번 밥을
먹어야 좋다고 해서 틈틈이 조금씩
나누어 먹었습니다.
줄다리기, 쥐불놀이 고싸움 윷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하며 친목을 도모하기도
했습니다.
어릴적 함께했던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달집 태우며 빙빙돌며 밤새 놀던 친구들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모두 잘 있겠지요?
오곡밥과 아홉가지 나물을 먹으며 한 번
쯤 추억을 돼새겨 봄도 괜찮을 듯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정월대보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