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짱 쉼터 2009. 12. 8. 21:01



건강의 이상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오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면 질병은 조기에 발견하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40대, 더욱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합니다. 엄재조 차장(농심연구소)과 함께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퇴행성 관절염이란 ]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형성하는 물렁뼈가 손상되고 닳아 없어지면서 생기는 관절염입니다. 물렁뼈가 없어지게 되면 관절통과 변형이 오게 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염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일명 골관절염이라고도 하며 노화현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 ]
고령의 나이: 일반적으로 50~60세를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해서 60세가 넘으면 절반 정도에서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납니다.
유전: 손가락 끝마디가 튀어나오고 굽어져 있는 증상은 퇴행성 관절염의 가장 흔한 소견 중의 하나이며 이러한 증상을 가진 환자의 여자 형제나 어머니를 보면 손가락이 튀어나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상: 관절에 외상을 입었다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올 수 있습니다. 시합도중 무릎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은 축구선수와 같은 경우입니다.
비만: 비만한 사람은 관절의 부담이 증가하게 되어 정상체중을 갖는 사람보다 퇴행성 관절염에 잘 걸리고 진행 속도도 빠르게 나타납니다.



[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 ]
일반적으로 처음에는 휴식을 취한 후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관절을 움직인 후 30분 이내에 없어지는 것이 류머티스 관절염과 구별되는 증상입니다. 점점 더 진행되면 통증이 심해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지고 관절에서 소리가 많이 납니다. 염증성 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마디가 붓거나 열이 날 수도 있고 최종적으로 관절이 변형돼 커지게 됩니다.



[ 한·양방 협진 퇴행성 관절염치료 프로그램 ]
한약치료: 한의학적으로 퇴해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신장의 기능이 약화돼 연골의 영양공급이 부족하게 되는 것을 첫 번째 원인으로 봅니다. 또, 평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거나 화병이 있어서 심장기능이 약해지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연골의 파괴가 촉진된다고 봅니다. 평소 소화기능이 약해 자주 체하거나 더부룩한 증상이 있고 대소변 배출에 이상이 있는 경우 몸 안에서 독소가 축적되어 관절을 약화시키게 됩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오장육부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혈액과 기의 순환을 원활히 해 노화된 관절을 강화시키는 데 좋은 역할을 하는 한약으로 치료합니다.
봉독요법: 예로부터 양봉을 하는 사람에게서는 관절염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임상보고가 있어왔으며 이러한 이유에서 꿀벌을 각종 질환에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봉독요법은 채집기를 통해 꿀벌의 독을 추출, 정제하고 약품화해 항상 일정한 농도의 봉독액을 주입할 수 있어 안전하고 효과가 높습니다. 봉독은 우리 몸 자체의 면역계를 자극해서 질병과 싸울 수 있는 생체 방어력을 길러주며 봉독 내의 멜리틴과 아파민 등은 염증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약침치료: 약침요법은 침을 놓는 부위인 경혈에 순수 한약재의 엑기스를 추출해 주입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한의학적 치료법입니다. 봉독요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 심장이나 신장에 질환이 있고 알레르기성 체질인 경우에 이용합니다.
침치료: 대체로 통증치료에 신속한 효과를 보이지만 환자의 체력이나 병증이 깊이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크므로 한약과 병행해서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양방치료: 퇴행성 관절염은 만성적인 질환이므로 발열이나 부종이 심한 경우는 자주 없지만 간혹 뼛조각이 활막을 자극하거나 내부에서 염증이 생기는 경우 심한 통증과 함께 발열, 부종이 올 수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 양약을 투여하여 급성적 상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 퇴행성 관절염의 예방 ]
1. 관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체중조절을 해야 합니다. 약 5kg만 줄여도 통증이 많이 감소하게 됩니다. *적정체중 = (키-100) x 0.9
2. 쪼그려 않지 말아야 합니다. 쪼그리고 앉으면 각도가 130도 이상 구부려지게 되고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4~7배 증가하게 됩니다.
3. 바닥보다는 의자나 소파에 앉고, 좌변기가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가급적 무거운 것을 들지 않도록 합니다.
5. 무릎을 항상 따뜻하게 해줍니다.
6. 수영, 가볍게 뛰기, 뒤로 걷기 등의 운동이 좋으며 등산, 테니스, 내리막길 달리기 등은 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ㅣ 김창연 [ 하나한방병원 침구과 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