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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故鄕은

고향은 내 어릴 적 추억이 거미줄 치듯 치렁치렁 매달린 초가집에서 내 잔뼈가 자랐고 내 꿈과 희망이 자라던 곳 고향마을 창호지 문틈으로 도란도란 정다운 이야기 새어나오고 개짓는 소리에 떠도는 바람이 문풍지를 울리던 윗목 희미한 등잔불에 바느질하시던 어머니의 모습... 장독대엔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리고 어머니의 향기가 묻어나는 곳 그때 그 시절 향수에 젖어 새록새록 애간장 끓여 붓는 그리움이 둥지를 튼다.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고향 그리움이 머물러 숨 쉬는 곳 아득하게 먼 그리움의 가지에 나풀나풀 하얀 미소를 날린다.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세월 등에 업고 아련히 떠오르는 내 인생의 보금자리였던 그 옛날이 고향 아랫목처럼 그리워진다 시인 道軒 이경우 0

고향故鄕은

p style="text-align: center;"> 고향은 내 어릴 적 추억이 거미줄 치듯 치렁치렁 매달린 초가집에서 내 잔뼈가 자랐고 내 꿈과 희망이 자라던 곳 고향마을 창호지 문틈으로 도란도란 정다운 이야기 새어나오고 개짓는 소리에 떠도는 바람이 문풍지를 울리던 윗목 희미한 등잔불에 바느질하시던 어머니의 모습... 장독대엔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리고 어머니의 향기가 묻어나는 곳 그때 그 시절 향수에 젖어 새록새록 애간장 끓여 붓는 그리움이 둥지를 튼다.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고향 그리움이 머물러 숨 쉬는 곳 아득하게 먼 그리움의 가지에 나풀나풀 하얀 미소를 날린다.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세월 등에 업고 아련히 떠오르는 내 인생의 보금자리였던 그 옛날이 고향 아랫목처럼 그리워진다 시인 道軒 ..

2월의 기도

♡ 2월의 기도 ♡ 축복의 하이얀 그리움 따라 훨훨 날아서 꼭 만나고 싶은 사람 모두 만나 아름다운 이름으로 기억하는 가슴 오려붙인 2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문 시간들 깊은 침묵이 어른거리는 어둠 지나 길게 흐르는 아픔 여의고 한 그루 맑은 인연 빚어대는 빛이 나는 2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심장 깊이 동여맨 나뭇잎 바스락바스락 온몸이 아파올 때 푸른 약속 흔들며 바람을 덮는 따뜻한 2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색 불빛 찬란한 거리 그 어딘가 주름진 달빛 사이로 허기진 외로움 달래는영혼 살포시 안아주는 그런 2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문 강가 뉘 오실까 깊은 물 소리만 허망한 심장에 출렁거릴 때 가슴 빈터에 흠뻑 적셔줄 꽃씨 하나 오롯이 진하게 품는 2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억의 창문마다 뒹구는 허공의 ..

빌려 쓰는 인생

것들은 정말 내 것이 아닙니다. 죽을 때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나라고 하는 이 몸도 내 몸이 아닙니다. 사실은 우리 모두가 다 내 것이라고는 영혼과 업보 뿐입니다. 나의 재산입니다. 부귀와 권세와 명예도 잠시 빌려 쓰는 것이니 언젠가는 빌려 쓰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말아야겠습니다. 모두 잃을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내 것입니다. 오히려 더 큰 것을 것들을 모두 놓아버립시다. 마음은 비워질 것입니다. 이 세상 모두가 나의 빈 그것들은 이제 모두 내 것입니다

아버지를 버리는 지게

아버지를 버리는 지게 옛날 어느 고을에 총명하고 마음씨 착한 봉이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봉이의 부모님은 몹시 게으른 농사꾼이었습니다. 가진것도 넉넉지 못한데다 모든 일에 게으르고 보니, 집안 형편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소년의 어머니는 마음씨가 곱지 않아서 몸져 누운 시아버지를 여간 구박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며느리는 그렇더라도 아들이 효성스러우면 좋으련만, 이 게을러 빠진 농부는 뭐든지 자기 부인의 말을 따르는 못난 사람이었습니다. 봉이 소년은 그런 부모님이 못마땅했습니다. 그리고, 앓아 누운 할아버지가 불쌍하여 늘 할아버지 곁에서 알뜰살뜰 보살펴 드렸습니다. 저녁 때가 되면 봉이는 자진해서 할아버지 방의 군불을 땠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는 방이 더울 만큼 때지 않고 시늉만 하기 때문..

노부부의 만두집 사랑

노부부의 만두집 사랑 우리 부부는 조그마한 만두가게를 하고 있습니다. 손님 중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면 어김없이 우리 가게에 나타나는 겁니다. 대개는 할아버지가 먼저 와서 기다리지만 비가 온다거나 눈이 온다가나 날씨가 궂은 날이면 할머니가 먼서 와서 구석 자리에 앉아 출입문을 바라보며 초초하게 할아버지를 기다리곤 합니다. 두 노인은 별말 없이 서로 마주 보다가 생각 난 듯 상대방에게 황급히 만두를 권하다가 눈이 마주치면 슬픈 영화를 보고 있는 것처럼 눈물이 고이기고 했습니다. 대체 저 두 노인들은 어떤 사이일까? 나는 만두를 빚고 있는 아내에게 속삭였습니다. 글세요. 부부 아니 일까요? 부부가 무엇 때문에 변두리 만두 가게에서 몰래 만나요. 허긴 부부라면 저렇게 애절한 눈빛으로 서..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

보내는 편지....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가지고 우리를 이해해 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없이 되풀이 하면서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면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니? 혹시 우리가 새로나온 전 세계에 연결되어 있는 웹사이트를 통하여 많은것을 가르쳐 주었는지 아느냐? 상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법, 옷을 어울리게 잘 입는 법, 너의 권리를 주장하는 기억을 못해 내더라도가장 소중한 것은 너와의 네가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억지로 먹이려고 혹은 먹지 말아야 하는지는 우리가 잘 걷지 못하게 되거든 걷는 것이 위험하..